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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후 살고싶은곳 (양평군 서종면)

    무드리 2011.08.07 6241

  • 매경 이코노미스트에 난 기사입니다. 용인이나 거제, 제주 등지가 소개되었지만, 서울에 살던 사람으로서 가장 적절한 대안을 서종면인 것 같습니다. 전원생활을 꿈꾸시는 분들은 참고 하세요.

     

    경기 양평군 서종면(전체 5위) - 서울서 20분 거리 전원도시

    한강 남단 올림픽대로를 지나 경춘고속도로를 30여분 달렸을까. 서종톨게이트로 빠져나오면 앞에는 강, 뒤에는 산인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 펼쳐진다. 이곳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북한강 유역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서종면 인구는 40 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은 3450가구, 7179명에 이른다.“은퇴 수요가 30%가량인데 이들은 생활수준도 상당해 고급 단독주택이 주로 들어선다”고 밝혔다.

    양평군에 은퇴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도심 접근성이다. 양평군 서종면에서 서울 잠실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최경식 대표는 “여기서 30분 내로 갈 수 있는 대형 병원이 총 5개다. 삼성의료원, 아산병원 등 국내 내로라하는 병원들도 그 안에 다 있다”고 밝혔다.
    읍내에 농협하나로마트가 있기 때문에 웬만한 구매는 다 할 수 있고, 쇼핑을 위해서 서울 잠실 등을 찾기도 쉽다.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편하다. 시내버스를 타고 10분이면 지하철 중앙선 양수역이다. 양수역에서 청량리역까지 41분 걸린다.

    마당 텃밭으로 쓰면서 취미생활 누리기에 편리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은퇴자들이 몰리는 두 번째 이유는 자연환경이다. 인근에 중미산, 통방산, 청계산 등 유명한 산이 위치해 있고, 이 산들은 모두 해발 500m 이상 높이다. 산이 높기 때문에 계곡도 깊고,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알려진 계곡만 해도 명달계곡, 벽계계곡 등이 있다. 피서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전원에 보금자리를 잡으면 흔히 지루하고 심심하다는 편견을 갖기 쉽다. 하지만 양평군은 소일거리도 다양하다. 일단 집집마다 마당의 일부분을 텃밭으로 쓴다. 대한항공 기장 출신인 최대영 씨(69)는 “여기는 어느 집이건 텃밭이 있다. 텃밭에 옥수수, 채소류, 살구나무 등을 가꾸다 보면 한가할 틈이 없다. 이웃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텃밭을 일군다”고 말했다. 취미로 등산, 낚시 등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단 낚시는 상수원보호구역인 북한강에선 금지돼 있고, 계곡에서만 가능하다.

    양평군에 자리 잡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최대영 씨는 “옆집엔 패션전문가, 뒷집엔 홍대 미대 교수 출신이 산다. 셋이 자주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 마을 토박이인 황승혁 씨는 “고위공무원, 자산가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고 귀띔했다. 최대영 씨는 서종면에 자리 잡은 계기가 기이하다. 공군에서 20년, 대한항공 기장으로 20년간 근무했던 최 씨는 부모님 묘소를 서종면에 모셨다. 그리고 일본으로 여객기를 몰고 떠날 때마다 서종면을 내려다보며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했다.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 결국 2008년부터 서종면에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이곳에 자리 잡는가 하면 배우 감우성, 김수로 씨도 양평군 서종면에 거주하고 있다.

    양평군 서종면 토지가격은 북한강이 보이느냐에 따라 다르다. 북한강이 잘 보이는 강 유역은 3.3㎡당 200만원을 호가한다. 강 유역을 벗어나면 3.3㎡당 60만~100만원까지 다양하다. 최경식 대표는 “대개 660~1000㎡(200~300평) 규모로 토지를 조성해서 132~165㎡(40~50평)짜리 주택을 짓는 것이 보통이다. 강 유역만 벗어나면 주택 구입비용은 4억~5억원가량 된다”고 밝혔다.  (출처: 매경이코노미스트 2011. 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