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양수리에서 북한강을 따라 서종면으로 뚫린 멋진 강변 풍경을 감상하며 도로를 10분 정도 달리다 보면 서종면 소재지 초입에 북한강을 품은 산자락에 운치있게 자리잡은 “잔아문학박물관(관장 김용만)”이 보인다.
잔아문학박물관표지를 따라 올라가 보면 한눈에 개인 박물관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규모의 멋진 전시실과 아름다운 테라코타정원, 단정히 자리잡은 작은 연못이 펼쳐진다.
잔아문학박물관이라는 독특한 박물관 이름의 숨은 뜻은 ‘잔아’는 소설가인 김용만 관장의 작품 속 가상의 인물로 20대 초반의 재기발랄한 여성이며 김용만 소설가의 성장 과정에서 혹독한 슬픔과 아픔을 온몸으로 체험한 자신을 나타내며 ‘잔아’를 통해 삶의 진실성을 추구하고 나누려는 김용만 관장의 의지로 이름 붙여졌다.
잔아문학박물관의 특징은 문학의 언어예술세계를 테라코타의 조형미술로 재해석하여 연계하는 전시 시스템으로 “글과 흙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잔아문학박물관의 근대문학 및 세계의 대문호들의 테라코타 조형물들을 유심히 들여다 보면 문인들의 핵심적인 이미지를 섬세하고 예리하게 표현하고 있어 선과 면으로 이루어져있는 문학을 3차원적인 이미지로 구현하여 박물관의 전시실을 관람할시에는 조형물을 자세히 살펴 작가의 글과 연계하여 감상한다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1996년 서울에 있는 여러 대학교 국문과 학생들의 학습장을 목적으로 지어진 잔아문학박물관은 경기도 최초의 전문문학 박물관으로 한국현대문학에 별들과 세계의 대문호들을 테라코타 작가인 김용만 관장의 아내 여순희씨가 직접 흙을 빚어 만든 흉상과 사재를 털어 평생에 걸쳐 모은 각종문학 작품 및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1전시실은 한국문학관으로 우리나라의 문학사를 한눈에 파악할수 있는 공간으로 근·현대 문인들의 작품과 사진 및 육필원고가 전시되어 있어 작가들의 작품창작의 대한 열정과 고뇌를 엿볼 수 있으며 흉상 테라코타와 핸드페인팅 등이 작품과 어울림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제2 전시실인 세계문학관은 김용만관장이 약 90여개 나라를 다니며 수집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으며 특히 세계각국에 있는 문학관을 기행하며 쓴 “세계문학관 기행”의 내용을 중심으로 각국의 대표적인 문호 13인의 테라코타 흉상과 문학관 기행내용을 안고 있으며 각국의 문화를 대표하는 전시물 등을 관람 할 수 있다.
또한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넓게 펼쳐진 정원은 전시관 관람을 통하여 얻어진 문학적 감성을 풍부하게 하며 어린시절 한번쯤은 꿈꾸었던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인 조나단처럼 보다 멋진 삶과 영원한 꿈과 자유에 대해 사색할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더불어 김용만 관장의 친절하고 전문적인 설명으로 문학의 초보자라 할지라도 즐거운 문학 산책을 할수 있다.
잔아문학박물관 김용만 관장은 충남부여출생으로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첫소설집 ‘늰 내 각시더’ 를 출간하면서 정통단편소설의 미학과 독특한 향토적 문체, 이념에 함몰되지 않은 휴머니즘으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이후 2권짜리 장편소설 ‘인간의 시간’ 장편 ‘칼날과 햇살’ 소설집 ‘아내가 칼을 들었다’ 2010년 문화관광부 선정우수교양도서 ‘춘천옥 능수엄마’ 등의 소설을 발표했으며 산문집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잠과 내 허튼소리’를 출간하여 다시 한번 문단의 조명을 받았다.
현재 서울문화예술대학 방송문예과교수, 경기대학 국문과 초빙교수등을 맡고 있으며 국제펜문학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잔아문학박물관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관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용료는 어른은 입장료 2,000원, 초·중·고등학생, 군인은 1,000원, 7세이하 어린이, 65세이상 어르신, 장애인 및 서종면 주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잔아문학박물관에서는 매월 홈페이지(http://cafe.daum.net/janamuseum)를 통해 이달의 독서할 작품을 게시하고 온라인을 통한 토론과 매월 오프라인 모임을 개최하고 있으며 문예지전 및 작가친필전 등의 이벤트도 진행중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흙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동화속 캐릭터 만들기 컵과 그릇에 나만의 시와 글새기기와 글과의 만남이란 주제로 나는 문학작가, 과거의 타자기로 편지쓰기,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성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창착 수필아카데미, 도자&테라코타등을 3개월 코스로 배울수 있다.
김용만관장은 “ 문학은 시와 소설같은 작품창작 말고도 정치·경제·문화는 물론 사업을 하는데도 꼭 필요한 기본 양식이다”라고 밝히며 “세상사는 수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 보다는 신비나 환상 같은 감성적 느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더 흔하기 때문에 가장 반기는 손님은 청소년으로 그들에게 푸슈킨, 톨스토이, 카프카, 괴테 , 헤밍웨이, 도스토예프스키, 세르반테스, 세익스피어 같은 대문호의 이름만 외우게 해도 어린감성에 큰 충격을 주는 셈이며, 그 학생들이 자라 인터넷 게임이나 문자메시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차원 높은 세계, 우주와 영원의 진리같은 넓고 깊은 세계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한 잔아문학박물관은 “꿈을 잃어버리기 쉬운 편의주의시대, 대중문화시대에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높은 이상과 지성의 정신을 길러주는 학습의 도장으로 키워나갈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아문학박물관을 찾아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종IC에서 좌회전하여 서종면사무소를 지나 서종주유소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면 되고 국도이용시에는 양수리에서 서종방향으로 가다가 서종주유소약 20m전에서 우회전 하면된다.
잔아문학박물관 이용문의는 전화 031)771-8577 핸드폰 010-4162-4585으로 하면 되고 홈페이지는 http://cafe.daum.net/janamuseum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