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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그러운 솔잎향기

    솔잎향 2011.12.22 5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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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살 고와 봄 같은 겨울날
    벼르던 산을 향하노라며
    눈물 연막으로 정화수 셈 치루게하네

    예리한 사금파리 한조각 난데 없이
    내가슴을 긋고서도
    짐짓 모르쇠함 차라리 다행스럽고

    체념 넘치며 상흔 가 없지만
    다시 꿴 일상이 참으로 감사하다

    늘 간직한 그리움에 등 떠밀려
    겨울산 문 들어오니
    설핏 언 황토와 정겨운 솔잎향
    친정온  듯 살갑다

    한소끔 불어오는 솔바람
    졸아든 내가슴 살며시 토닥이니
    오뉴월 단비에 논두렁 물꼬낸 듯 시원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