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꽃 핀 봄날 / 글바라기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고 산기슭마다 진달래가 울긋 불긋 동양화를 수놓듯
물들이며 아른아른 봄빛이 금빛으로 환생하며 부서지는날
나이 환갑을 막지난 어머니는 손주의 고사리 같은 손을 붙들고 산책길에 나섰다
양쪽을 갈래 머리로 꽉 묶은 어린 손주의 옹아리 같은 재롱을 들으며 노란빛
개나리 꽃잎 앞에 멈추어 노란 병아리 같은 꽃잎이 우리 아기를 닮았구나
어린 손주를 자꾸 쓰담으며 사랑스럽고 사랑스럽기만 한 것 같다
젊은 아들 내외는 부지런하게 사는 부부들이라 젊은 나이에
노후 대책도 하여야 하고 금쪽 같은 어린딸의 장래도 책임져야 하고
그들의 하루하루는 푸른 꿈과 희망의 날들이 산적해 있었으므로
앞만 보고 열심히 뛰지 않으면 다른 젊은 부부들의 가정과 경쟁에서
뒤 처질것이고 뒤 처진다는 것은 사회에서 그 만큼 뒤처진다는
그런 의미도 되기에 열심히 하루 하루을 살아 가는 젊은 아들 내외에게
힘을 보태 주고 싶은 어머니의 깊은 모정도 함께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정작 하루를 어린 손주와 보내다 보니 손주의 고물 고물한 재롱에 푹 빠져 버린
어머니는 손주와 보내는 하루가 좀 힘에 부쳐도 그럭 저럭 새봄맞이 하는
어머니는 흡족하고 행복해 보인다
"아기야 어서 어서 가자 "손주의 뒤를 따르며 어린 손주를 재촉하는
어머니의 모습도 노란 개나리처럼 활짝 핀 듯 하다
행복이란 여러 갈래 이기 때문에 나이 예순의 어머니의 행복의 기준은
또 다른 면면을 갖을 수 있는데 마음 맞는 친구들과 산이고 어디든
봄 바람을 쐬러 다닐수도 있지만 어린손주와 노란 개나리처럼 보내는
어머니의 일상의 행복은 지금의 보이는 노란 빛깔의 개나리꽃 금빛 행복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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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하루을 살며 나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모두를 사랑하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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