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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법정 2012.11.21 5151

  •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우리 앞에는 항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놓여 있다.
    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각자 삶의 양식에 따라서
    오르막길을 오르는 사람도 있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오르막길은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길은 인간의 길이고
    꼭대기에 이르는 길이다.

    내리막길은 쉽고 편리하지만
    그 길은 짐승의 길이고
    구렁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만일 우리가
    평탄한 길만 걷는다고 생각해 보라.

    십 년 이십 년 한 생애를
    늘 평탄한 길만 간다고 생각해 보라.

    그 생이 얼마나 지루하겠는가.
    그것은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오르막길을 통해
    뭔가 뻐근한 삶의 저항 같은 것도 느끼고,
    창조의 의욕도 생겨나고,
    새로운 삶의 의지도 지닐 수 있다.

    오르막길을 통해
    우리는 거듭 태어날 수 있다.

    어려움을 겪지 않고는 거듭 태어날 수 없다.


    출처 : 법정 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