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山吟
보우 2015.01.15 4893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산 속에 시냇물은 흘러간다이 가운데서 내가 살고자 했더니힌구름이 나를 위해 산모퉁이를 열어 놓았네흰구름 속에 누워 있으니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걱정근심 다 부려 놓았구려' 하네나도 웃으면서 대답하기를산이여, 그대는 내가 온 연유를 아는가내 평생 잠이 모자라이 물과 바위로 잠자리 삼았노라청산은 나를 보고 웃으며 말하네왜 빨리 돌아와 내 벗 되지 않았는가덩굴풀 속에서 편히 쉬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