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雲山吟

    보우 2015.01.15 2159

  • 산 위에 흰구름은 희고
    산 속에 시냇물은 흘러간다

    이 가운데서 내가 살고자 했더니
    힌구름이 나를 위해 산모퉁이를 열어 놓았네
    흰구름 속에 누워 있으니
    청산이 나를 보고 웃으면서
    '걱정근심 다 부려 놓았구려' 하네
    나도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산이여, 그대는 내가 온 연유를 아는가
    내 평생 잠이 모자라
    이 물과 바위로 잠자리 삼았노라

    청산은 나를 보고 웃으며 말하네
    왜 빨리 돌아와 내 벗 되지 않았는가
    덩굴풀 속에서 편히 쉬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