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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아띠참 재고마캐기 나눔 프로젝트' 성공적 종료

    무드리 2015.10.28 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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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고마 판매 수익금은 소외된 이웃과 청소년들의 문화발전을 위해 쓰여진다. (사진 - 아띠참 편집국)

    "쉬어가면서 합시다" 
    조희승 전국 대학생 재능기부 운동본부 아띠참 위원장이 한 시간마다 외치는 소리다.
    지난 10월 24일 아띠참 운동본부가 진행한 '재고마 수확의 날'이 개최됐다. 새벽부터 고구마밭에는 포크레인보다 작업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북적거렸다.

    재능기부 아띠참 소속 대학생들이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다. 전국 대학생농부 아띠참 청춘농활은 '봉사활동을 통한 나눔 실천'을 목적으로 대학생이 주체가 되는 농활이다. '1體 + 1社 +1村'이 협력해 직접 재배한 수확물을 사회에 기부하는 나눔 실천을 학생들이 몸소 실천한다.
     

      
    ▲ 지난 5월 직접 심은 고구마를 수확하는 봉사자들의 뿌듯한 마음이 상자에 담기고 있다. (사진 - 아띠참 편집국)

    특히 '내가 고구마 밭 주인'이라며 연실 캐낸 고구마들을 흡족하게 바라보고 있는 '학생 농부'들은 '아띠참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각자 역할을 맡았던 사연있는 멘티였거나 사연있던 멘토들이다. 멘티로 시작해서 특성화고에 기부된 장학금을 받았던 학생들도 있다.

    또 지속적인 멘토링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어엿한 대학생 멘토가 된 초대 아띠참 멘티 멤버들도 있다. 이젠 어엿한 멘토가 되어 아띠참에서 매년 진행하는 '하계 및 동계 멘토링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조금있으니 큰 관광버스도 대절됐다. 종합인재고용서비스 기업인 제니엘(박인주 대표)의 임원 및 직원들로 만들어진 '봉사랑'단체 사람들이 찾아왔다. 하나 둘 내리는 사람들의 얼굴은 '결심'에 찬 표정이다. "오늘 이곳 양평문화촌의 주말농장 1700평 부지의 고구마는 '내 손'으로 다 캐겠다"는 결의가 옅보인다. 제니엘의 '봉사랑' 봉사단도 이번 아띠참 재고마 현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방문이다.

    제니엘측은 "언제든 재능기부의 기회를 준다면 함께하고 싶다"며 "학생들의 재능기부 활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용산구시설관리공단에서도 직원과 가족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재고마밭을 밟았다. "오늘 박스에 담을 고구마 하나하나가 재능기부의 결실인 만큼 소중하게 뜻깊게 고구마를 캐보려고 한다"는 다짐도 전했다.
     

      
    ▲ 용산구시설관리공단 직원 및 가족들, 제니엘 참사랑 봉사단을 비롯해 인근 양평군 서종면 주민들까지 가족단위 및 다양한 계층 사람들이 이날 재고마를 캐기 위해 방문했다. (사진 - 아띠참 편집국)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 마을 사람들도 발걸음을 모았다. 가족전체가 온 주민들, 아빠와 딸, 아이들이 공부하러 간 사이에 봉사를 돕겠다고 찾아온 주부를 비롯해 각양각색 세대의 주민들이 고구마밭으로 집결했다. 
     
    서울에서, 천안에서, 용인에서, 멀게는 대전에서 또는 대구에서 이날 고구마를 만나러 온 사람들도 있었다. 매년 참석해 땀 흘리던 사람들 가운데는 올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실례로 한양공고 이문행 선생님(한양공고 아띠참 멘토링 프로그램 담당)은 아쉬운 마음에 가족이라도 함께 해 자리를 채우고 싶어 했다. "학생들이 손수 지은 농사가 아닌가. 재고마가 얼마나 수확되는지 내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고 전했다. 재고마밭에는 이문행 선생님의 부인이 자리를 함께 했다.   
     

      
    ▲ 재능기부로 열매 맺은 고구마가 담기길 기다리고 있는 박스들. 재고마는 예약주문 판매로 5일만에 매진됐다.(사진 - 아띠참 편집국)

    양평문화촌의 주말농장 5619㎡(1700평)인 재고마 농장은 지난 5월 전국 대학생 재능기부 운동본부 아띠참 소속 학생들과 재능기부를 신청한 전국 대학생들 △서울 용산시설관리공단의 직원들과 가족 △오케이맨파워 임·직원 △비에스일렉트로닉스 △사)한국특공무술협회 회원들이 직접 심고 가꿔낸 공동작목으로 올해 6회를 맞았다. 

    덕분에 이곳을 방문해 고구마를 캐는 이들은 이미 '농부'가 다 됐다. "이 고구마는 그냥 고구마가 아니다" 라는 말이 절실히 느껴지도록 착한 사람들의 발걸음과 표정들이 하루가 다 끝나가던 저녁무렵에도 빛나게 눈부셨다.

    한편, 착한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녹아든 재고마 판매 수익금 전액은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꿈나무 장학금으로, 그리고 소외된 이웃 및 청소년들의 문화발전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 조희승 아띠참 위원장(왼쪽)이 천사의집에 고구마를 현물로 기증하고 있다. (사진 - 아띠참 편집국)

    오후 늦게 장호원에 위치한 작은 평화의 집에서는 장은경 원장이 손수 고구마를 실어 나르기 위해 방문했다. 장 원장은 "작은 평화의 집에서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하지만 이렇게 직접 땀흘려 일년 농사한 고구마를 재능기부로 주신적은 없었다"고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장 원장은 "겨울내내 고마운 식략으로 잘 먹겠다"며 고마움을 덧붙였다. 아띠참 운동본부는 지난해에도 천사의 집에 고구마를 현물로 기부했다.

    이밖에 김미남 의정부협동조합 대표는 이번 재고마 프로젝트에 참가한 봉사자들을 위해 직접 먹거리(찐빵)를 만들어 현장에서 기부했다.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봉사자들이 직접 찐빵을 만들어 볼수 있도록 교육 시간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단체는 지구 환경을 살리자는 취지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자전거로 에너지 발전기 체험도 진행했다.   

      
    ▲ 고구마를 캐던 일손을 멈추고 단체사진으로 '아띠참 재고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실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 - 아띠참 편집국)

    이번 재고마 케기 나눔 프로젝트를 총괄 이끈 아띠참 조희승 위원장은 "재능기부는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된다. 착한사람들의 땀과 힘이 모이고 모여, 오늘 재고마밭에서 일어난 작지만 큰 기쁨의 결실이야 말로 진정한 재능기부의 산물이다"며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재능을 모아 사회의 따뜻한 곳에 힘을 실어주고 나아가 우리사회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에 애써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15 아띠참 재고마 캠프는 (주)아띠참신문이 주최하며, 전국 대학생 재능기부 운동본부 아띠참이 주관하고 양평문화촌 소와당, (주)태명종합식품, 의정부협동조합이 후원했다.

    취재 /
    김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