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에 가득 피던 연꽃이 질 때쯤이면 또 다른 꽃들이 얼굴을 내민다.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와 물의 요정이라 불리는 수련이 바로 그것이다. 더운 여름 날씨로 아름다운 연꽃 구경을 놓쳐 아쉬웠다면 또 다른 매력이 넘치는 가을 세미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자.
가을은 국화 계절이라 한다. 국화가 경기도 지방정원 세미원 정원을 가득 메운다. 국화 관람은 물론 관람객이 사진 찍고 인생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포토존도 운영된다. 연꽃 모형을 비롯해 꽃수레를 끌고 가는 소, 꽃지게, 한반도 지형 등 국화 조형물이 정원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양평 세미원 국화. 사진제공=세미원
수련은 꽃을 오므렸다 펴는 모습이 마치 잠을 자는 듯하다. 수련(睡蓮)이란 이름이 그래서 생겼다. 이런 신비로운 특성 때문에 물의 요정이란 별명도 있다. 더구나 화려한 색과 향은 보는 사람을 매료한다.
특히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빅토리아 수련은 수련 중에서 가장 큰 잎과 꽃을 자랑하며 개화하는 3일간 흰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다 특유의 모양인 ‘대관식’을 치르는 희귀 품종이다. 또한 세미원이 직접 개발해 정식 품종으로 등록한 수련 세미1호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이외에도 열대수련, 온대수련, 호주수련 등 다양한 수련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세미원은 2019년 6월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지정됐으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휴관일 없이 운영한다. 세부사항은 세미원 누리집(semiwon.or.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