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10/10/22 - 조회:13013]
토지시장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3.3㎡당 몇 천원 하는 땅을 사놓고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주변이 개발되서 대박을 바라는 투자성향은 사라진지 오래다. 지금은 과거 90년 대 개발 붐(boom)이 일어날 때와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후죽순 건물을 짓고 개발하는 것은 멈춘 지 오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해 정부의 각종 대책과 계획은 더욱 신중해졌다.
“투자 성향은 변했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유자금 있는 사람들이 토지시장의 주(主)를 이루는 것은 변함없습니다. 돈 있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시장은 돌아가죠”
제1화 “이왕이면 값이 오를만한 땅 찾아요”
지난 2009년 초 어느 날, 경기 양평군 공인중개사무소 전화벨이 울린다.
김세준: “땅을 살까 합니다. 토지거래를 전문으로 하신다기에 전화드렸습니다”
장선익: “어떤 지역을 염두해 두고 계신가요? 땅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알아봐드릴 수 있습니다”
김세준: “지역은 아직 정하지 못했는데…”
장선익: “어떤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시는지요? 그리고 실례지만 어디에 살고 계신가요?”
김세준: “저는 서울 송파구에 살고 있고 땅은 주말농장도 하고 뭐…(말 끝을 흐린다) 토지투자 경험은 없고요”
장선익: “그러면 자세한 이야기는 사무실에 한번 나오시는 것이 어떨까요? 사무실은 양평인데… 송파에서 가까우니 주말에 나들이 겸 한번 들러주시죠”
그 주 주말, 김세준씨가 사무실을 찾아왔다.
장선익: “주말농장을 하겠다고 하셨죠?”
김세준: “네. 소액투자로 뭐... 지역은 어디가 좋을까요? 여기 양평도 좋을 것 같은데…”
주말농장을 하겠다며 본인은 “실수요자다”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실제목적은 ‘투자’라고 할수 있다. ‘이왕이면 값이 오를 여지가 있는 땅’을 찾는다.
장선익: “주말농장을 하려면 거주지에서 한 시간 내외로 오갈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농장을 하지 않으셔도 자주 가서 관리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멀면 방치하게 되죠. 이렇게 되면 농지 처분의무가 주어지는데 이 때 처분하지 않으면 처분할 때까지 공시지가의 20%에 해당하는 이행 강제금을 매년 납부해야 하죠”
김세준: “아, 그런가요? 흐음… 필히 가까운 곳으로 해야겠네요. 양평도 괜찮을까요?”
장선익: “네. 팔당호 주변은 청정지역이고 경치도 좋고 무엇보다 서울 접근성도 뛰어나서 추천할 만 하죠. 특히 양평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거래가 자유롭고 시세도 높은 편이 아니라 투자하기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