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뉴스

  • 토지시장 어떻게 되나 | 마지막 ‘점프’ 시기 도래한다

    토지 2010.07.09 2892

  •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토지 수요가 늘고 있다. 기존 주택시장의 경우 금융 규제로 주택 구입 시 초기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데다, 신규·미분양시장의 양도세 감면 혜택도 얼마 남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주택에서 토지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토지보상금은 언제든 토지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핵 뇌관'이다.

    검단신도시 7조 원, 평택 고덕국제화지구 3조5000억 원, 파주 운정지구 3조5000억 원, 보금자리주택지구 6조 원, 4대강살리기사업 2조8000억 원 등 올해 말까지 약 40조 원이 넘게 풀릴 전망이며, 이는 올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9조가 풀린 지난 2006년도의 경우 보상 비중의 약 40~50% 정도가 인근 토지에 재유입되거나 강남권 재건축 등 고가 아파트, 상가, 빌딩 매입에 재투자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최근에는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다. 지난 6월18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5월 전국 지가가 전월 대비 0.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최근 월별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0.34%, 올해 1월 0.25%, 2월 0.23%, 3월 0.21%, 4월 0.14%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0.19% 가장 큰 폭 올랐다. 이어 '인천'이 0.17% 상승했고, 대구 0.14%, 부산 0.13%, 제주 0.13%, 경북 0.12%, 충남 0.12% 등의 순이었다.

    특히 최근 지가 상승이 보금자리주택 지정 지역, 고속도로 등 교통망 수혜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은 향후 투자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전국 249개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시흥시가 군자지구 개발과 은계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등 개발 사업을 재료로 전달에 이어 최고 상승률(0.4%)을 기록했다. 경기 하남시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미사지구에 더해 감일지구가 추진되면서 전달보다

    0.39% 뛰었다. 이들 두 지역은 순위를 바꿔가면서 수개월째 땅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인천대교 개통과 연륙교 건설 등으로 교통 여건이 나아진 인천 옹진군(0.34%)과 3차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과 수원~광명 민자도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경기 광명시(0.30%), 당진~대전 고속도로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된 충남 당진군(0.29%)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양도세 중과세율의 한시적 유보 조치에 따른 토지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예를 들어, 외지인이 올해 말까지 비사업용 토지를 매수할 경우 향후 토지 처분 시 양도세율은 중과세율(60%)이 아닌 일반세율(6~33%)이 적용된다. 때문에 상당수 토지 투자자들이 올해가 가기 전에 막바지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모컨설팅 강공석 대표는 "현재 토지시장은 월드컵 열기와 여름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마지막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양도세 중과 해제 시한이 가까워지는 9~11월경에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