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의 각축장이자 대표적인 군정부실 시책사업으로 갖가지 의혹과 군민의 눈총을 한 몸에 받아왔던 백운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지난 11월25일 본격 착공됐다. 그러나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대표적인‘계륵’사업으로 전락, 향후 사업추진 및 운영ㆍ관리를 놓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주차장 및 2.2㎞ 진입로설을 개설후 재정 여건이 호전되기까지 후속 사업계획을 전면 유보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백운테마파크는 1단계사업으로 총사업비 126억원을 투입, 2010년 완공목표로 총 24만여㎡(7만2774평) 부지에 19만5천여㎡의 공원과 2만7950㎡ 도로, 1만6990㎡의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총사업비 126억원 중 확보된 예산은 85억4200만원으로 앞으로 40억5800만원을 추가 확보해야 한다.
특히 늑장 착공 여파 및 개발 이익에 대한 기대 심리를 촉발시켜 부동산 투기 가수요까지 부채질하는 바람에 당초 계획에서 배제됐던 진입로 개설 및 시설비 등이 100억원 이상 늘어 총 소요재원을 24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 지역을 2003년 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했으나 늑장 착공에 따른 규제가 2006년 풀리는 바람에 이후 난개발이 가속화, 주택 및 창고 등 건축행위가 34건에 달할 뿐 아니라 당초 42필지가 146필지로 분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군은 이미 확보된 국ㆍ도비를 반납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만큼 기 확보된 예산으로 진ㆍ출입로 토지매입 및 하수관리 등 최소한의 1단계 사업만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2~3단계 사업추진시 설계변경을 통해 유사 및 중복사업을 대폭 축소하거나 통합하고 산림야외음악당 등 백운테마와 걸맞는 새로운 특색사업을 발굴,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사업 착공과 더불어 도로 및 광장, 주차장을 우선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폭포, 토피아리원, 초화원, 연못 등 조경시설과 휴게쉼터, 비지터센터, 암석원, 온실, 임간교실, 숲속놀이터, 잔디광장, 전망대 등 자연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선의 최소한 편익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는 도사리고 있다.
경기도와 수원국유림관리소등과 계획시설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구면적이 축소돼 제2주차장 폐지가 불가피함에 따라 입구에서 4.5㎞를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또 향후 양평군지방공사를 통해 1~3천원 대외의 입장료와 주차료를 징수한다 해도 셔틀버스 운행 등 년간 20~30억원의 유지ㆍ관리비의 과다지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박현일기자 hi530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