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교 양평군수가 20일 오전 8시, 양평군청 별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친환경고품격 도시 건설을 재차 강조했다.
김 군수는 실·과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오늘 간부회의에서 " 양평이 최근 국토부 등 공직자들의 비리사건과 관련, "내 임기 중 양평군 공직자들의 청렴하게 생활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대한민국의 스위스 같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고품격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내나무심기 운동과 꽃 식재를 더욱 활성화하고, '양평 숲속의 길'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산림경영사업소에서는 보전임지를 준보전임지로 변경하는 부분을 포인트로 정해 잔연친화적 임도 건설을 도울 것"을 지시했다.
김 군수는 "집 1000평(3305㎡) 짓는데, 주변 산을 엄청나게 훼손하는 것은 큰 문제"라면서 "산림법에 규정된 개발행위 기준 경사도 25도에만 치우친 행정은 자연친화적인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사도가 25도 넘으면 무슨 상관이냐"며 "산을 시뻘겋게 훼손시키느냐 안 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인 만큼, 생태개발과에서는 경사도보다는 자연친화적 주택을 짓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김 군수는 오늘 회의에서 양평에 환경친화적인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또 양평군 조례로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도시경관심의'와 관련, 도시과장에게 "작년부터 경관조례를 강조했는데, 뭐 그렇게 어렵냐"면서 "조례를 시급히 제정하라"고 채근했다.
김 군수는 "양평 농업인구가 20%. 경지면적은 0.89%.로 친환경농업 기반을 다지고. 관광·레포츠분야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13∼14일 수원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개최된 전국시장·군수워크샵에 참석했던 김 군수는 타 시·군의 활발한 행정서비스에 대한 소감을 피력하며, 양평군의 분발을 주문했다.
김 군수는 "시장·군수워크샵에서 우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자치단체들도 엄청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시(市) 단위는 국장이라는 직제가 있어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키고 있는데, 군 단위인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전국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을 내세우려면 양평의 특색을 살려, 1개 실과소마다 1가지 정도 테마가 있는 행정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이어 "우리의 경우, 실·과소장 중 1명이 몸이 아프다거나 과음으로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또는 딴 생각을 하거나, 군정에 애착을 못 느낀다면, 그 분야는 쓰러진다"면서 "최근 양평 공직자 가운데 각 병원에 있거나, 요양하는 직원들로 인해 동료직원들이 많이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자 건강을 챙기는 등 자기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회의는 오전 8시부터 9시 35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지속됐는데, 김 군수는 "직원들이 사무실 책상에 앉아있지 말아야 한다. 각 계마다 1명만 남기고, 나머지 인원은 현장을 살펴야 한다"면서 "군수가 여러 가지 슬로건을 내건 사실을 직원들도 잘 알고 있는만큼 중앙부처와 경기도를 방문. 국·도비 예산을 확보하는 노력을 아끼지 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끝으로 "사무관들이 잘 해줘야 공직이 바로 선다"면서 최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주재 장·차관회의에서 거론된 아시아민속촌 건립과 관련, 양평군도 적극 참여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