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재가설되는 양수대교에 색채디자인 개념을 도입한다.
지방도 352호선 상에 있었던 양수대교가 안전진단 결과 C급 교량으로 판정되어 교량을 신설하게 되는데 신설교량의 색채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양수대교는 길이가 약 600미터로 경기도 관내 6번째로 긴 다리다.
운길산과 부용산을 배후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지점에 설치되는 양수대교 주변은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며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이런 곳에 설치되는 교량이기에 주변 경관과 조화되는 교량이 되기 위한 색채기준이 필요했다.
당초 2009년 7월에 착공을 했으나 설계에 색채 기준이 없어 공공디자인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색채기준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색채기준은 다음의 세 가지 디자인 관점에서 수립됐다.
첫째, 수변공간의 여유로움, 풍부한 일조량, 맑은 하늘 등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량으로 계획한다.
둘째,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이라는 위치의 특성을 고려하여 지역의 상징이 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산지와 조화를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다양한 조망점에서 관찰할 때 아름다운 교량이어야 한다.
이런 세 가지 디자인 관점을 기준으로 대상지 주변의 색과 계절별 색을 추출하여 색상 분석을 통해 주조색과 보조 강조색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빛의 분포가 적은 양수대교 주변환경을 고려하여 과하지 않고 차분하면서도 양수대교임을 나타낼 수 있는 야간조명계획도 함께 개발됐다.
도심에서 볼 수 있는 교량의 경관조명이 아니라 계절별로 주변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서로 다른 조명연출을 통해 주변경관에 순응할 수 있도록 해 빛 공해를 최소화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빛의 색깔이 변하는 동적조명 (연출조명)을 피하여 불필요한 전력 소모 및 운전자의 피로 방지를 도모했다.
이세정 디자인총괄추진단장은 “양수대교는 여느 다리와 달리 남양주시와 양평군을 횡단하는 북한강 물줄기의 중요한 경관요소로 색채계획을 통해 북한강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고 말하며, “앞으로 경기도 관내 수변공간 등 자연경관의 품격을 높이고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에 전념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