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8일 양평군 양평읍 도곡리 621-1번지 일원에 건립 추진 중인 양평교통재활병원 건립공사 턴키 프로젝트의 당선작으로 삼성물산컨소시엄의 계획안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자동차사고로 인한 후유 장애인을 위한 300병상 규모의 전문재활병원으로 201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를 담당한 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범건축)는 ‘청淸·명明·인人’을 설계 개념으로 교통재활병원이 위치할 양평지역에 푸른 자연과 그 재생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독창적인 재활의 장으로 계획했다.
최상의 전문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통하여 교통사고 피해자들이 보다 빠르게 사회로 복귀하기 위한 계획으로, 일반 도심병원과는 차별화된 재활전문병원을 조성하는데 설계의 주안점을 뒀다.
우선, 30m가 넘는 기존 대지의 고저차를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전체 계획의 첫번째 쟁점이었으며, 일반 병원과는 달리 장기간 입원하여 길고 힘든 재활 치료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환자들을 배려하여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거주성을 확보하고, 동시에 이동이 불편한 환자의 특성까지를 고려해 안전한 병원으로 완성하는 것이 최대의 관심사였다.
범건축은 기존 지형의 형상을 따라 자연스럽게 조성한 유선형 조형계획을 도출했고. 각각 적절한 특성을 지닌 3개의 외부공간을 제안하여 기존 지형과 어울리고 주변 환경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경사지형을 활용하여 외기(건물의 외부 공기)에 면하는 부분을 최대한 확보하여 일반 도심지 병원과는 다르게 보다 밝은 내부 공간을 제공할 수 있었고, 저에너지 소비형 외피로 최적의 에너지 경제성도 추구했다.
또한, 능선의 흐름에 따른 배치로 기존 수계 보존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예상 가능한 피해는 최소로 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모든 병실을 남향으로 배치하고, 모든 병동에서 직접 외부공간으로 이어지도록 옥상 정원과 외부 데크를 계획하여, 3개월 이상 장기간 입원하는 환자들이 쾌적한 자연 속의 치유환경을 제공한다.
이런 외부 공간은 비상시에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편하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1차 대피공간으로 역할하여 더욱 안전한 병원이 되도록 했다.
또한 기존 도심병원의 최근 개념인 호스피탈 스트리트로서, 아트리움으로 계획된 햇살거리를 계획, 실내에 위치한 재활치료실은 물론, 실외의 재활치료공간까지 연결해 밝은 병원 공간에서 환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하면서 재활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화된 재활치료를 비롯한 물리적 재활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자연 속의 휴식을 통한 심리적 치유까지 고려한 진정한 융·복합이 이루어진 공간계획으로 자동차사고 후유장애인들이 보다 빠른 시간에 완벽한 상태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건축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재활전문병원의 선구자로서 새롭고 효과적인 표준 사례가되도록 완성했다.
양평교통재활병원에 건립안이 확정됨에 따라 양평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양평의 아름다운 자연의 자생력을 담은 지역의 명품을 소유하게 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