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문호6리(리장 최명철) 주민 100여명이 2대의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양평군청을 방문했다.
방문 이유는 지난 5일 양서면사무소에서 개최 됐던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양평- 화도간 타당성조사 사전환경성검토(초안) 주민설명회에서 그간 세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노선안이 처음으로 공개됨에 따라 주민들이 그동안 알고 있었던 노선이 아닌 다른 노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지난 주민설명회를 통해 발표된 국토해양부가 지지하는 노선안(7월 6일 기사 참조)에 따르면 고가도로가 남양주에서 출발하는 교량을 지나 문호6리 마을을 관통한다.
이에 주민들은 “협곡을 따라 옹기종기 조성된 마을에 고가도로가 관통을 한다면 마을의 존립자체가 안된다” 고 주장하며 ‘고속도로건설 수대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수대울 비대위)’ 를 구성하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수대울 비대위 위원들은 군수와의 면담을 통해 주민들의 반대의견과 대안을 전달했다.
면담중 김선교 양평군수는 “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 주신 것에 대해 상당히 바람직하게 생각하며, 원칙적으로 상당히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고 밝히며 “주민들과 같은 마음이며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노선변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11일 용역회사를 방문해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하겠다” 고 말했다.
군수와의 면담 후 수대울 비대위와 주민들은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전환경성검토서 조작의혹을 제기 했다.
수대울 비대위는 “주민들이 원하는 3안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자료를 조작했으며, 3안으로 확정될 경우 양수리에 있는 강남중앙침례교회 수양관으로 근접하기 때문에 종교단체와의 갈등을 우려해 노선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문호6리를 의도적으로 희생시켰다” 고 주장했다.
또한, “국토해양부는 종교단체를 보호하기 위해 지역주민은 진동과 소음으로 내모는 반인륜적인 고속도로의 노선변경시공의 철회와 문호6리의 삶을 짓밟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 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장을 방문한 양평군의회 박현일 의원은 “동료의원들과의 협조를 통해 의회차원에서 주민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호6리를 방문한 정병국 국회의원과의 면담에서 주민들은 고속도로의 건설로 영향을 미치게 될 마을의 현황과 대안을 설명하며 국회의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정병국 국회의원은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의 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