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30 오후 3:43:00]
지난 29일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추진협의회(위원장 서상진,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와 양평군이 양서면 복지회관에서 지역주민과 관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두물지구 생태학습장 조정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두물머리 지구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해 하천부지내 경작금지로 인해 두물머리 애 유기농가와 사회단체가 정부와 갈등을 빚어 왔으나, 지난해 8월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인 이용훈 주교와 4대강추진본부 심명필 본부장과 직접 만나 두물머리 문제에 대해 생태학습장 조성이라는 중재안을 제시, 두물머리 유기농가와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여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두물머리 지구는 대한민국 최초의 친환경 유기농 발상지라는 타이틀과 더불어 농가와 사회단체의 유기적인 협조와 저항으로 일방적인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무산시킨 상징적 의미도 갖게 됐다.
이날 민관추천 전문가로 구성된 두물머리 생태학습장 추진협의회는 총 23차에 걸쳐 회의를 개최해 28만㎡부지에 생태학습장을 5개 구역으로 구분해 올해 말까지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신양수대교 북쪽 1구역에는 양서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활용한 에너지체험 공간, 북한강변 2구역은 자생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생태체험공간, 신양수대교 남쪽 3구역은 유기농 비닐하우스 철거지역으로 유기농의 역사와 가치를 담아 낼 수 있는 체험교육 공간, 남․북한강 합수부인 4구역과 5구역은 자연생태 회복공간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지속가능한 생태학습장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환경교육센터에 프로그램 개발을 의뢰해 지역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을 도입해 나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