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평군은 주요 현안이면서 군의 미래발전을 위한 핵심사안인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상습정체 구간이던 서울~양평 구간의 정체해소는 물론 이동 시간도 20분 내로 단축돼 시민들의 교통편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서울 송파구를 시점으로 양평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27㎞에 총사업비 1조401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내년부터 타당성조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2031년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군은 고속도로 사업이 2017년 정부의 ‘제1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되자 민선 7기 정동균 군수 취임과 함께 국회와 기재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를 수차에 걸쳐 방문해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선정·통과라는 쾌거를 이뤘다.
당초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비용대비 편익(B/C)이 낮고, 수도권으로 분류되면서 부정적 견해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양평군민을 포함한 양평군의 적극적 건의로 정책성평가 부분에서 높게 평가돼 조사 통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양평군수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적극 피력했다. 또 총 33명의 국회의원과 면담을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군민의 염원을 전달했으며, 관련 지자체인 경기도 광주·하남시와 상호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군의 사회단체들도 예비타당성 통과에 힘을 보탰다.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1만4882명 군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기재부에 전달하는 등 사업에 대한 군민의 열정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현재 서울-양평을 연결하는 유일한 간선도로인 국도 6호선과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수도권 차량 이용객 급증으로, 주말을 비롯한 출·퇴근시간 차량정체가 매우 심각하다"며 "하남 교산지구, 남양주 왕숙지구의 3기 신도시 확정과 양평군의 지속적인 공동주택개발로 교통량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31년 서울-양평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상습정체가 해소되는 등 지역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 군수는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지난 40여년 간 상수원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신음했던 양평군에 관광객은 물론 유입인구가 늘어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서울시와 경기 동부권, 강원도 간 접근성도 향상돼 관광 물류수송도 늘어나 군의 지역균형발전도 촉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군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는 지역 국회의원 및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킹으로 이룬 노력의 결실인 만큼 12만 양평군민들이 교통 편의를 체감하고 누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평=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