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자를 집중치료하는 자동차사고 후유장애인 재활전문치료시설인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에 설립됨에 따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월29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층 메트로홀에서 '교통재활병원의 전문화, 활성화 방안 공청회'를 열고 교통재활병원 설립과 관련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통재활병원은 경기도 양평군 도곡리 1 일대 약 10만㎡ 부지에 신축되며, 건축 관련 투자비는 약 1,46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국토부는 12월 종합병원사업자를 대상으로 전문시설 운영자를 모집한 후 내년 3월 건축설계자를 공모, 선정하고 1년간의 설계에 들어간다.
2014년 1월이 개원 목표이고 건축공기가 30개월이므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시공사를 선정, 착공할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지, 시설 제공과 건축공사 발주는 국가가 맡고 삼성병원, 서울대병원 등의 운영자가 일정기간 들어와 운영해 수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라며 “시립대, 보라매병원 등 기존 재활시설과 차별화된 자동차사고 관련 첫 재활시설이므로 병원시설 쪽의 시공사에게도 상징성이 있는 물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면적은 4만9,596㎡로 7개 병동에 304병상이 들어설 예정이며, 병동 구성은 ▲척수손생재활병동 2동(88병상) ▲뇌손상재활병동 2동(88병상) ▲근골격재활병동 2동(88병상) ▲소아재활병동 1동(40병상) 등이다.
진흥원 이상구 수석연구원은 연구결과를 설명하며 “개원하자마자 100% 가동할 수 있을 것이며, 집중치료를 통해 치료기간과 치료비가 줄어 경쟁없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진흥원 연구결과, 일반재활병원에서 치료받는 부상 1~5 등급 환자의 평균 치료비는 1,269만원인 반면, 교통재활병원의 부상 1등급 환자의 평균 의료비는 550만원, 부상 2등급 환자는 624만원으로 추정돼 각각 일반병원 평균의 20%, 6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흥원은 일반재활병원의 하지마비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이 11.4개월, 사지마비환자가 15.7개월인 데 반해, 교통재활병원의 경우 최소 2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최소 6천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종합병원에 의료재활시설의 위탁운영을 맡길 예정이며, 운영자 지정을 위한 공모는 재활시설 건립과 운영계획이 확정되는 12월께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