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업자인 제2영동고속도로(주)는 5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금융권의 포기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빚었던 제2영동고속도로가 회사 측의 건설 출자자가 금융권 지분을 모두 추가 부담키로 하는 계획이 8월말 국토해양부에서 승인을 받음으로서 정상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말까지 건설 출자자를 확정해 금융권과 자금 조달 계획을 체결 한 후 늦어도 금년 말까지는 착공을 마치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암초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재추진된다고는 하나, 현재로써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해당 민간사업자는 국토해양부에 제출한 치유계획을 통해 “금융권이 포기한 지분을 사업 참여 건설사들이 모두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약속 이행 여부는 미지수다. 역으로 또다른 출자자를 찾지 못한다면 일이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그동안 금융권의 출자 포기 이유는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다. 두가지 원칙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하나는 초기의 민자도로들과는 달리 정부가 운영적자를 보전해 주지 않는다는 점과 두번째로 2004년 6월 불변가격으로 통행료 3300원이 확정되었다는 점이다.
사실상 사업자가 30년간 운영을 해서 수익을 최대화시키기 위한 두가지 방법이 이미 협약 단계에서 상실됐다. 다만 교통량을 최대화하여 수익을 올리는 방법만이 남았다. 이것은 미래의 상황이라 아무도 장담 못 하는 부분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서울에서 원주까지의 거리가 101㎞에서 86㎞로, 소요 시간은 1시간 22분에서 54분으로 각각 15㎞와 28분이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 동서축의 광역 도로망 구축으로 만성적 지·정체해소와 물류비용 절감 및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 발전 촉진의 효과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제2영동고속도로(주)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계획 기간인 2015년까지 개통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로 계획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IOC 현지 실사에 맞춰 일부 구간을 착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영동고속로도로는 양평군 양동면을 경유(동양평 IC)해 총 연장 56.95㎞에 4차로로 포장되며 1조 157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총 5년의 사업 기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