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소식

  • 정병국의원, 490억 투입 ‘양평예술특구’조성한다

    관리자 2010.09.09 4228

  • 남한강수련원 일원 264만㎡에 ‘화랑타운’조성
    [2010-09-09 오전 9:04:00]
     
     
     

    정부가 ‘문화예수콘텐츠’를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국 최초로 양평에 여의도 크기의 예술특구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생태관광과 문화예술을 접목함으로써 자연과 문화, 예술이 결합하는 지속가능한 환경․생태 녹지맘을 만들고, 다양한 도시 디자인으로 문화예술의 거리를 조성해 문화․예술과 여가가 어울어진 복합기능의 도시 조성을 목표로 삼고 있어 한국 화랑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문화예술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정병국위원장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남한강연수원이 있는 양평군 강상면 화양리 45번지 일대를 포함한 2.64k㎡(약 80만평)을 ‘아트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회 문방위는 ‘양평예술특구’조성에 총 490여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우선 2010년 예산으로 국비 250억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및 기본설계를 마치고 예산이 확보되면 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평에 조성하려는 예술특구는 과연 어떤 것일까. 지난 7월 초 정병국 국회의원은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 8명과 일본 나오시마섬을 방문하고 왔다. 불과 20년전만 해도 폐허였던 나오시마섬은 ‘미술’이란 옷을 입고 ‘예술의 섬’으로 변신한 후 연 36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명소가 됐다.

    정병국 의원은 “낙후된 지역이 예술을 통해서 어떻게 재생 시킬 수 있는가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이 나오시마”라며 “나오시마 기적을 양평에 접목시켜 예술특구로 승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원은 기업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나오시마의 화려한 변신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 중국 베이징시 동북부 다산쯔 지역에 위치한 788예술구는 대부분이 폐쇄된 군수공장지대에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수백개의 화랑이 들어서 중국 현대미술의 메카로 부상한 예술의 거리이다.

    이 같은 세계적인 예술특구를 양평에 재현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한국화랑협회 표미선회장은 “현재 양평 전역에는 600여개의 작가 작업실이 있다. 인프라가 갖춰진 셈이다. 100여개의 화랑을 입주시키고 음식점․카페․다양한 숙박시설 등 온갖 관련 산업시설을 갖춘 다음 연중 공연을 유치하면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 홍콩으로 쏠리고 있는 세계적 미술 컬렉터들을 유치해 며칠씩 머무르면서 그림도 사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국제적 아트밸리’로 만들자는 것이다”라며 “홍콩과 경쟁하려면 면세지역 지정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예술특구 조성에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예술특구가 본격적으로 추친 된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미술계의 의견도 조율해야 한다. 서울에 기반을 둔 화랑을 양평에 유치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양평예술특구 조성사업이 일단 첫걸음을 뗀 만큼 한국을 포함 전세계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탄생하길 기대한다.

    한편 양평예술특구 핵심시설로 거론되는 남한강연수원은 1984년 건립이래 지난 2005년 3월 최첨단 교육시설을 갖춘 공익적 연수시설이다.

    33만여㎡ 부지에 일일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교육시설과 500여명 수용규모의 실외수영장, 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